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배우자 로잘린 카터 여사의 별세 소식에 미국 정치권이 애도를 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카터 여사는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그 과정에서 국가와 세계에 영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애도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로잘린 여사는 여성과 소녀들의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위한 지지자였으며, 모든 이들의 정신 건강과 웰빙 옹호자였다”고 회고했다.
또 “무엇보다 지미와 로잘린 카터가 나눈 깊은 사랑은 파트너십 그 자체를 보여주며, 겸손한 리더십은 애국심을 보여준다”며 “40년 넘게 우정을 나누면서 로잘린 카터의 희망과 따뜻함, 낙관주의를 느꼈다”고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도 “로잘린 카터는 특별한 업적과 국가를 위한 봉사 유산을 남겼다”고 애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체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로잘린 카터는 헌신적인 영부인이자 위대한 인도주의자, 정신 건강 옹호자, 사랑받는 아내였다”며 “약 한 세기에 걸친 삶 동안 국민 모두의 존경과 감사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멜라니아 트럼프도 별도 게시물을 통해 “영부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아내와 어머니로서도 의미 있는 유산을 남겼다”며 “남편, 가족, 국가에 대한 헌신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성명을 내 “성스럽고 존경받는 공직자였던 카터 여사를 잃은 것을 애도한다”며 “깊은 신앙심과 연민, 친절에 바탕을 둔 지도자였으며 미국과 전 세계 수많은 가족에게 희망과 치유를 가져다준 혁신적 변화를 이뤘다”고 애도했다.
로잘린 여사는 이날 조지아주 플레인스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96세로 평화롭게 생을 마쳤다. 치매 진단을 받고 투병했으며, 지난 2월부터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았었다.
올해 99세인 카터 전 대통령과 77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고인은 친구이자 연인으로 정치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며, 퇴임 후에는 정신 건강 프로그램 등 인도주의 활동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