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하원의장이자 야권연합인 ‘폴란드2050’ 리더인 시몬 홀로브니아가 현 집권당인 법과정의당(PiS)은 국가 관리에만 전념해야 하며 공공 자금을 지출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폴란드 매체 제치포스폴리타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홀로브니아 하원의장은 이날 폴란드 민영 라디오제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법과정의당 정부가 총선이 치러진 10월15일 이후에 서명한 모든 계약은 파기해야 한다”며 “권력을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기 총리로 지목되고 있는 도널드 투스크는 이미 그러한 감사 계획을 발표했으며 홀로브니아는 법과정의당을 겨냥해 ‘임시 정부’가 서명한 계약이 무효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10월15일부터 법과정의당 정권은 공적 자금을 지출하지 않고 국가 관리에만 전념해야 하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도널드 투스크의 새 정부가 즉시 효과적인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스크 대표가 총리로 집권했을 때인 2011년 노동사회부 장관 출신이자 폴란드 인민당(PSL) 대표를 맡고 있는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는 “의회 선거(총선) 이후 일부 부처에서 계약 체결과 공적 자금 지출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현 폴란드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국방장관을 맡게 될 코시니아크카미시는 폴란드 무기 산업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 기업과 체결한 군비 계약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폴란드 차기 정부는 지난 10월15일 선거에서 의석을 잃은 법과정의당이 서명한 계약을 무효화할 수도 있다고 하원의장이 말하면서 한국과의 일부 무기 거래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군사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으로부터 수십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두고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 정부가 폴란드의 정권 교체와 자금 부족으로 인해 일부 거래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브와슈차크 현 국국방장관은 후임자가 될 코시니아크카미시가 언급한 “계약을 ‘검토’하는 것은 계약이 취소된다는 발표와 같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