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19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이 호주에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은 협박을 하는 것이고 분노하며 페이스북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호주와 페이스북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뉴스 콘텐츠 사용료 지불 문제 때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는 “전날까지 제공하던 뉴스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협박”이라며 “ “이같은 방식은 그들에게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강경한 반응을 보이면서 페이스북에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라며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뜻도 넌지스 밝혔다.
페이스북은 호주가 디지털 플랫폼 업체에 뉴스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추진하자 뉴스 서비스를 중단했다.
호주 매체들과 호주에서 발간되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스카이뉴스 등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했다.
호주 언론들은 페이스북을 향해 이제 더 이상 소셜네트워크가 아니며 이윤을 위해 페이크 뉴스를 확대 ‘페이크북(Fakebook)’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페이스북의 이날 뉴스 서비스 중단 조치로 호주에서는 페이스북 내 정부 페이지 일부를 포함한 국내 그리고 해외 뉴스 페이지에 대한 접근할 수없게 됐다.
호주 밖에서도 페이스북을 통해 호주 언론을 접할 수 없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트 워치의 엘레인 피어슨은 “페이스북이 강압적인 정부처럼 행동한다”며 “호주인들의 정보를 심각하게 제한하고 검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시 프라이덴버그 호주 재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오늘 아침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와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면서 “저커버그가 법안에 대해 남은 이슈를 몇 가지 제기했고, 길을 찾기 위해 계속 대화를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