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열풍을 일으켰던 프리미엄 커피가 이제 가정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프리미엄 커피숍을 찾는 대신 가정에서 직접 프리미엄 커피를 맛보려는 미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블루보틀, 인텔리젠시아 등을 시작으로 스텀타운, 그라운드 웍스 등 수많은 프리미엄 커피숍들이 곳곳에 매장을 오픈하고 큰 인기를 누렸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프리미엄 커피숍들은 투고 등으로 꾸준히 손님들이 이어져 왔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미국인들이 사무실에서 멀리 나가기를 꺼려하거나, 외출 등의 횟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커피숍을 찾는 발길도 뜸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프리미엄 커피숍을 찾아야만 맛 볼 수 있었던 커피들이 이제 스스로 고객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프리미엄 커피들이 마켓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
물론 콜드 브루 등 일부 제품 등은 일반 마켓에 이미 진출했거나 각 커피숍들의 특색있는 커피빈들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그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특히 시애틀 바리스타 대회에서 입상해 주목을 받았던 로스앤젤레스 라치몬트의 ‘고 겟엄 타이거(go get’em tiger)’도 LA 지역에 10개의 매장을 확대한 데 이어 마켓에도 진출했다.
이제 프리미엄 커피를 직접 매장을 찾아가 바리스타의 손길을 빌리지 않아도 집에서 최대한 비슷하게 맛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메뉴들이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비슷하게 즐길 수 있고, 흉내를 낼 수도 있다.
마켓에서 프리미엄 커피 빈을 구입하던 한 한인은 “가격이 다른 것에 비해 조금 비싸지만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색있는 커피향이 좋아서 매장을 자주 찾았는데 마켓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반갑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커피가 마켓 커피 진열대를 가득 매우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커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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