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베이비붐 세대는 갈수록 부유해지는 반면, 청년층은 자산 축적에서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폭스비즈니스는 이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이로 인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미국의 55세 이상 인구는 미국 전체 자산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70세 이상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전체의 30%다. 고령화로 인해 2019년 이후 미국의 70세 이상 인구가 약 230만 명이 늘어난 측면도 여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반면 55세 미만의 X세대, 밀레니얼 세대, Z세대 등 젊은 층은 자산이 정체 상태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54세 인구의 25%가 미국 전체 자산 중 20%만 차지하고 있으며, 40세 미만의 인구는 7% 미만의 자산을 차지하고 있다. 이 두 그룹의 인구 규모는 전체의 53.3%를 차지하지만 자산 규모는 27%에 불과하다.
헤리티지재단의 이코노미스트 EJ 안토니는 “돈을 저축하고 집을 구입할 시간이 없었던 젊은이들은 부의 증가를 (베이비붐 세대와 같은 수준으로)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기존 주택 소유자들에게 이는 절대적인 혜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강한 주식 시장과 주택 가치 상승이 미국 노인들에게 도움이 됐다”고도 언급했다.
이 가운데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폭스뉴스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젊은 유권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3% 더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젊은 유권자들은 내년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로 경제를 꼽았다.
개럿 벤트리 전 상원 법사위원회 선임고문은 “인플레이션이 심하고 재정 상태도 어렵다”면서 “젊은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신용카드 빚을 지고 있다. 의료비, 자동차 수리비 등 기본적인 긴급 상황에 대비해 저축한 금액이 적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재편을 볼 수 있다”면서, 젊은 유권자들은 경제에 대한 불만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돌아오고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