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미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가 뉴햄프셔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 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아메리칸 리서치그룹이 지난 14일~20일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33%였으며 헤일리 후보 지지 응답은 29%였다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THE HILL)이 보도했다.
이 여론조사의 오차율은 ±4%로 헤일리 지지율이 트럼프 지지율의 오차 범위 안에 들어온 것은 처음이다.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13%였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6%, 비벡 라와스와미 후보는 5%였다.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2%였다.
6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공화당 지지자 361명과 민주당 지지자 239명이 포함됐다.
뉴햄프셔 공화당 등록 당원의 39%는 트럼프 지지를, 27%는 헤일리 후보를 지지했으며 당원이 아닌 응답자들은 트럼프 지지 24%, 헤일리 지지 33%로 나타났다.
오는 1월23일 실시되는 뉴햄프셔 공화당 후보 경선은 공화당원과 민주당원 모두가 참여하는 예비선거 방식으로 치러진다.
헤일리 후보측은 공화당 경선이 “2자 대결이 된 것”이 분명하다며 트럼프를 “아이오와주 토론회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크리스티 후보가 지난주 헤일리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뉴햄프셔주 경선 막판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한 토크쇼에서 뉴햄프셔주에서 헤일리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이날 소셜 미디어 X에 여론조사 결과가 가짜 뉴스라고 비난했다.
그는 “새대가리(트럼프가 헤일리를 경멸하듯 부르는 별명)에 대한 가짜 뉴햄프셔 여론조사가 나왔다. 또 한 번의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트럼프에 대한 지지도가 갈수록 높아져 지난 17일 발표된 폭스뉴스 여론조사 결과에서 69%의 지지를 받았다. 디샌티스와 헤일리 후보는 각각 12%와 9%의 지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