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안 벨트레, 토드 헬튼, 조 마우어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벨트레는 23일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득표율 95.1%를 기록, 입회 기준인 득표율 75%를 넘겨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벨트레 외에도 헬튼과 마우어가 각각 득표율 79.7%, 76.1%로 입회가 확정됐다.
1998년 빅리그에 데뷔한 벨트레는 21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86 3166안타 477홈런 1707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다.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2004시즌에는 홈런 48개를 터트린 바 있다. 5차례 올스타 무대를 밟았고,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도 5차례 수상했다.
헬튼은 1997년부터 2013년까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만 뛰며 MLB 통산 타율 0.316 2519안타 369홈런 1406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현역 시절 탁월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던 그는 특히 2000년 타율 0.372를 때려내면서 MLB 전체 타격 1위에 올랐다. 더욱이 골드글러브를 3차례 수상하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2004년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뛰어든 마우어는 15시즌 내내 한 팀에 몸담은 프랜차이즈 스타(구단과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다. 통산 기록은 타율 0.306 2123안타 143홈런 923타점. 2009시즌에 타율 0.365 191안타 28홈런 96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반면 MLB에서 홈런 509개를 쏘아 올린 개리 셰필드와 422개의 세이브를 수확한 빌리 와그너는 입회에 실패했다.
셰필드는 입회할 수 있는 마지막 10번째 투표에서 득표율 63.9%에 그쳐 기회를 상실했다. 와그너는 9번째 도전에서 73.8%를 받아 1.2% 차이로 입회가 무산됐다.
아울러 앤드류 존스(61.6%), 카를로스 벨트란(57.1%), 알렉스 로드리게스(34.8%), 매니 라미레스(32.5%), 체이스 어틀리(28.8%) 등이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