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또 하나의 풋볼팀 LA 차저스가 명장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차저스는 다음 시즌(2024~2025 시즌)부터 짐 하버(Jim Harbaugh)를 새로운 감독으로 영입했다고 24일 ESPN이 보도했다.
짐 하버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샌프란시스코 49ers의 감독을 맡아 첫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버는 임기 해 였던 2011-2012시즌부터 당장 샌프란시스코를 2002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2012-2013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를 이끌고 슈퍼볼에 진출해 형 존 하버가 이끄는 볼티모어를 만났지만 31-34로 아쉽게 패한 바 있다.
하버는 2013-2014시즌에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서 시애틀에게 패하면서 슈퍼볼 진출이 좌절됐고, 2014-2015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를 맡은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그 충격 때문이었을까?
하버는 이후 자신이 쿼터백으로 활동했던 모교인 미시건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대학 감독으로는 파격적인 900만달러의 연봉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그리고 결국 올해 2023-2024 시즌에 미시건 대학을 27년 만에 전국 챔피언으로 만들면서 명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러면서 하버가의 우승 트로피에 한 개를 더 추가했다.
아버지 잭 하버는 웨스턴 켄터키 대학을 우승으로 이끈 바 있고, 형 존 하버는 프로풋볼팀 볼티모어 레이븐스를 그리고 이번에 짐 하버가 미시건 대학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풋볼 패밀리의 정점을 찍었다. (볼티모어는 이번 시즌에도 아메리칸 풋볼 챔피언십에 진출에 오는 일요일(28일) 캔자스시티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NCAA 대학 풋불시즌에서 미시건 대학 우승을 이끈 하버가 다시 NFL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그를 잡기 위해 미시건 대학은 10년 1억 2,500만 달러의 오퍼를 제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하버는 자신이 프로무대에서 뛰었던 6개 팀 가운데 한 군데인 차저스에서 다시 한 번 슈퍼볼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차저스는 지난 2023년 오프시즌에 차세대 쿼터백 저스틴 허버트와 5년 2억 6,250만 달러라는 초특급 계약을 맺으면서 최고연봉을 안겨줬지만 이번 시즌 초반 대진표 불운과 후반기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이 일찌감치 좌절된 바 있다.
하지만 차저스는 2027년 홈구장인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슈퍼볼이 열리는 것과 관련해 홈구장 슈퍼볼 진출의 꿈을 꾸고 있다.
이를 위해 전력을 가다듬고,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하버 감독을 영입한 것이다.
현재 볼티모어의 감독 형 존 하버의 연봉은 1,200만 달러다. 미시건 대학에서 제안한 금액은 연봉 1,250만달러다. 차저스는 분명 이보다는 많은 연봉을 제시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저스는 LA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이렇다할 성적, 팬들을 이끌만한 경기를 펼치지 못해 다시 샌디에고로 내려가라는 비난도 몇 차례 받은 바 있다.
이번 감독 교체로 차저스가 달라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버 감독의 스타일을 전적으로 지원한다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차저스는 슈퍼볼을 단 한차례도 우승해 보지 못한 12개 팀 가운데 하나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