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암 진단을 받았다고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긴급 타전했다.
BBC 등에 따르면 찰스 국왕은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받던 중 암 진단을 받았으며 이날부터 ‘정기 치료’를 시작했다고 버킹엄궁이 밝혔다.
전립선암은 아니라고 했는데 구체적인 암의 종류와 진전 정도, 예후 등은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버킹엄궁은 “국왕은 의사로부터 정기 치료 기간 동안 대국민 업무를 중단하라는 권고를 받았다”면서 “국정업무와 공식 서류 작업은 평소처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왕은 자신의 치료에 전적으로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빨리 완전히 공무에 복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찰스 국왕은 암 진단을 받은 사실을 두 아들에게 고지했다.
윌리엄 왕세자와는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미국에 거주 중인 해리 왕자는 통화 후 며칠 내에 영국으로 오기로 했다고 BBC는 전했다.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자는 아내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복부 수술 간병을 위해 휴가 중이며 이번 주 후반에 복귀할 예정이다.
찰스 국왕의 암 진단 소식은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고 퇴원한 지 일주일 만에 전해졌다.
찰스 국왕은 지난달 26일 런던의 한 민간병원에 입원해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은 뒤 29일 퇴원했다. 지난 4일 노퍽주 샌드링엄 아침 교회 예배에 참석, 수술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왕은 커밀라 왕비와 함께 군중에 손을 흔들며 건강한 모습을 보였었다. 국왕은 이어 5일 런던으로 돌아와 통원 치료를 시작했다.
리시 수낵 총리는 “국왕이 곧 완전히 건강을 회복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온 국민이 국왕의 쾌유를 기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1야당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와 린지 호일 하원의장도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
찰스 국왕은 2022년 9월 96세 일기로 서거한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뒤를 이어 74세 나이로 영국 국왕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