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적용되는 5일간의 자가격리를 폐지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이 증상에 따라 겨리 종료 시기를 결정하는 권고안을 검토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약물 치료를 받지 않았음에도 최소 24시간 동안 열이나지 않고, 증상이 경미하며 개선된다면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오레곤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코로나 감염자에 대해 유사한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CDC 새 지침은 오는 4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직 백악관 승인은 나지 않아 추후 변동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WP는 전했다.
코로나 백신접종이 확산되고 감염 경험자도 늘어났지만, 5일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지침은 2021년 12월 이후 그대로 유지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지침 완화가 노인 등 취약계층에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제기된다.
WP는 CDC 자료를 인용, 현재도 매주 약 2만명이 코로나 때문에 입원하고, 약 2300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1년 1월 매주 11만5000여명이 입원하고 약 2만6000명이 숨졌던 것과 비교하면 적은 규모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는 셈이다.
CDC는 새로운 지침을 적용하더라도 취약계층이 있는 병원이나 다른 의료시설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