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과 아들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의 한 에너지 기업과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뇌물을 받은 것으로 증언했던 미 연방수사국(FBI)의 제보자가 자신의 관리 요원에게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 기소되었다고 연방 검찰이 15일 발표했다.
알렉산더 스미르노프는 2020년 6월 FBI요원에게 우크라이나의 에너지회사 부리스마와 관련된 임원들이 당시 조 바이든과 아들 헌터에게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500만 달러씩의 뇌물을 지급했다고 허위 증언을 했다.
스미르노프는 FBI에게 부리스마 임원 한 명이 헌터 바이든을 고용한 이유에 대해서 “그의 아버지를 통해서 우리를 온갖 종류의 문제가 일어날 때마다 보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증언했다.
이 증언들은 지난 해 여름 의회에서 큰 문제로 떠올랐으며 공화당 의원들은 FBI에게 바이든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모든 혐의 사실들을 여과없이 공개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탄핵 요구까지 거론 되었지만 그들도 당시에 문제의 증언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선 확신하고 있지 않았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스미르노프는 자신이 부리스마 임원들에게 접촉해 그런 얘기를 들은 것은 오바마 행정부 말기 였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오바마와 바이든 부통령이 이미 백악관을 떠난 뒤였다. 따라서 바이든 일가가 미국의 어떤 정책에도 전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던 시점이었다.
검찰은 스미르노프에 대한 공소장에서 “피고는 자신이 부리스마와 2017년 사업상 거래를 했던 사실을 변형, 왜곡해서 나중에 최고 공직자1호( 바이든 대통령)를 상대로 추측성 무고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당시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그의 정치적 입지를 훼손하기 위한 공작을 펼쳤다”고 밝혔다.
또한 2023년 9월에 FBI수사진에게도 거짓 주장을 계속 펼쳤고 러시아 관리들과 만난 뒤로는 다시 말을 바꾸어 여러 사람들에 대한 허위증언을 계속했다고 검찰은 질타했다.
43세의 스미르노프는 위증 혐의와 허위사실 및 날조된 자료의 유포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는 해외에서 귀국한 즉시 14일 체포되었으며 첫 공판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게 된다고 검찰은 밝혔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그는 최대 25년간 금고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