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의 약 절반은 고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건강을 이유로 다른 후보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몬머스대학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15일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몬머스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교체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8%로 이 가운데 20%는 바이든이 다른 인물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고 28%는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교체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 또는 ‘가능성이 작다’는 응답은 50%였다.
또 응답자의 5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신 건강과 체력을 믿는다고 답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32%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의 72%가 바이든의 인지력과 체력을 믿는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 2%만이 그의 정신 건강과 체력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인지력 문제는 지난주 바이든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 유출 사건을 조사한 로버트 허 특별검사의 보고서가 공개된 후 더욱 거세졌다.
허 특검은 보고서에서 “바이든은 기억력은 나쁘지만, 악의는 없는 노인”이라며 그가 부통령 재임 연도를 기억하지 못했고, 장남 보 바이든의 사망 연도를 떠올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1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로 후보직을 잃을 수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뒤집기, 기밀 유출, 성추문 입막음 혐의 등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했다. 이 중 트럼프가 성인 배우와의 성추문 입막음 비용을 위법하게 지출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사건의 재판이 내달 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르면 5월 유죄 여부 판단이 나올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6%로 근소한 차이로 바이든 대통령(44%)을 앞섰다.
몬머스대 여론조사는 지난 8~12일 성인 902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4.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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