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새벽 텍사스주 팬핸들 전역이 거대 산불에 휩싸여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지고 핵 시설 가동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팬텍스 국가핵안보국 생산실의 라에프 펜더그래프트 대변인은 “비필수 인력을 현장에서 대피시켰다. 하지만 우리는 잘 훈련받은 소방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실제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감시하고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허친슨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로 다수의 주택이 전소됐으며 핵무기를 조립하고 해체하는 팬택스 주요 시설의 가동이 27일 중단됐다.
팬텍스는 28일 새벽 “공장은 정상적 주간 근무를 위해 열려 있다. 모든 직원은 지정된 일정에 따라 근무를 보고해야 한다”고 게시했다.
애머릴로에서 북동쪽으로 약 27.4㎞, 댈러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515㎞ 떨어진 팬텍스는 1975년부터 미국의 주요 원자폭탄 조립 및 해체 장소였다. 그러나 1991년 마지막으로 새로운 원자폭탄을 조립했으며, 수천개의 폭탄을 해체했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공화)는 가장 큰 산불인 ‘스모크 하우스 크릭 파이어’가 거의 1040㎢를 태우면서 60개 카운티에 재난을 선포했다.
산불 규모는 26일 화재 발생 이후 3배 이상 커졌다.
당국은 산불이 무엇 때문에 발생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애보트 주지사는 다만 “텍사스 주민들은 불꽃을 일으킬 수 있는 활동을 제한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만 말했다.
Update: the #SmokehouseCreekFire in Hutchinson County remains an estimated 250,000 acres and 0% contained. Crews are building fireline and engaged in structure protection in Canadian at this time. Fire behavior remains active. #txfire pic.twitter.com/yIxqY0Sryj
— Incident Information – Texas A&M Forest Service (@AllHazardsTFS) February 28, 2024
허친슨 카운티는 인구 1만3000명의 보거 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리고, 비상계획에 따라 대피 준비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애머릴로에서 북동쪽으로 160㎞ 떨어진 2000명 인구의 캐나디언과 인근 마이애미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