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의회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을 막기 위한 네 번째 단기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29일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단기 예산안을 찬성 320표 대 반대 99표로 통과시켰다.
공화당 의원 중 113명이 찬성했으며, 97명은 반대했다. 예산안에 반대한 민주당 의원은 2명이었다.
상원도 이날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77 대 13으로 통과시켰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표결 직전 “이 예산안이 통과되면 미국 국민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셧다운을 피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은 의원들이 1년 기한의 정식세출 법안을 더 논의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부처별로 3월8일과 22일 기한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8일까지 농업부·교통부·내무부 등에, 22일까진 국방부·국토안보부·보건복지부·국무부 등 예산이 지원된다.
미 하원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 및 국경 지역 안보 문제 등으로 격론을 벌이면서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는 가운데, 셧다운을 모면하기 위해 처리한 4차 단기 예산안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단기 예산안 통과가 “미국 국민에게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이건 장기적이 아닌 단기적인 해결책”이라며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
하원과 상원은 다음주 6개 지출 법안을 패키지로 묶어 8일 전까지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2차 예산 마감일인 22일까지 나머지 부처 예산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다시 셧다운에 직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