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올해 중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이 생길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6일 뉴욕타임스(NYT),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준비발언문에서 “정책금리는 이번 긴축 사이클의 정점일 것으로 본다”며 “만약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어느시점에 긴축정책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긴축정책을 너무 빨리 또는 너무 크게 완화하면 우리가 봐온 인플레이션 개선이 반전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더 긴축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며 속도조절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는 (기준금리의)목표범위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축정책 완화를 너무 늦게하거나 너무 적게하는 것은 경제 활동과 고용을 과도하게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이러한 입장은 지난 1월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과 차이가 없다. 당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신할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조기 금리인하론에 선을 그었다.
연준은 오는 19~20일 FOMC 정례회의를 진행하지만, 이번에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중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