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투하된 구호품의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십수명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은 자국이 투하한 구호품은 아니라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공중투하가 지상에서 민간인 사상자를 초래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우리 구호품 묶음은 모두 지상에 안전하게 착지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가자시티 서쪽 알샤티 난민캠프 북쪽 공중에서 투하된 일부 구호품의 낙하산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아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고 CNN,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UAE aid, post-airdrop, reaches the deserving hands of people in the north #GazaSector. 🙏 May God bring relief to those in need. This is the commitment of the UAE and Operation #BraveKnight3, standing with the Palestinian people in #Gaza. ❤️🤗 #UAE #HumanitarianAid pic.twitter.com/cFXyOUNQBL
— Alena Smith (@AlenaSmith890) March 6, 2024
일각에서는 미국이 투하한 구호품이 인명피해를 일으킨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으나, 미국은 자국 구호품은 아니라고 해명한 것이다.
미국은 이날 요르단군과 합동으로 공군 항공기를 동원해 1만1500끼 분량의 식량을 공중투하 방식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미국이 공중투하 방식으로 구호품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이며, 현재까지 총 12만4000끼 분량이 투입됐다.
한편 미국은 가자지구로의 구호품 반입을 늘리기 위해 지중해 연안에 직접 임시항구를 건립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국정연설에서 이러한 내용을 긴급지시했다며 공식 발표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건설작전에는 약 1000명의 미군이 투입될 예정이며 소요기간은 1~2개월 정도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