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일을 하던 사람들.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귀를 기울이며 소리가 들려온 곳을 따라간 사람들은 약 20m 깊이의 우물 앞에 다다랐다. 그리고 우물 안을 들여다본 사람들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우물 안엔 한 여성이 빠져 있었다.
14일(현지시간) 단트리(Dan tri) 등 베트남 언론은 전날 오후 남부 빈투언 성(Binh Thuan)에서 20m 깊이 우물에 빠진 50대 여성 A씨가 사흘만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농장에서 일을 하던 주민들이 소리를 듣고 A씨를 발견했고, 현장에 출동한 군인들과 주민들이 크레인을 이용해 A씨를 구조했다.
A씨의 딸 B씨는 어머니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10일 밤 집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아서 가족들이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B씨는 소셜미디어(SNS)에도 어머니를 찾는 글을 올렸고, 사흘만인 13일 오후 어머니가 우물에 빠졌다가 구조됐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
B씨는 “어머니가 사흘간 우물에 빠져 있었지만, 다행히 생명엔 지장 없고 경미한 찰과상만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머니를 안전하게 구해준 군인과 주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A씨는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