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겨울 시즌 캘리포니아주의 실업율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2일 LA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백신 접종과 비즈니스, 학교 등의 재개 계획, 연방정부의 지원 등으로 캘리포니아주의 경기 회복이 기대되고는 있지만 겨울 동안의 높은 실업율로 인해 회복까지 걸릴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EDD의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1월, 캘리포니아주에서 14만5,300개의 직업이 사라졌다.
LA를 기반으로 하는 경기 리서치 회사 Beacon Economics의 태너 오스만 매니저는 2020년 실업율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며 2021년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해고된 인구가 다시 취직되기까지의 시간을 감안하면 회복까지의 기간은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캘리포니아주에서 사라진 270만개의 직업 중 1월까지 복귀된 비율은 39%에 불과하다.
전국적으로는 56%의 직업이 제자리를 찾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월 1,587만개의 일자리가 카운트돼, 지난해 2월 이래 10.2% 감소했다. 반면 전국의 일자리 갯수는 6.5% 상승했다.
이번주 발표된 UCLA의 분기 경기 예상 보고서에서는 캘리포니아주와 전국의 경기는 올해 역사상 최고치의 상승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보고서는 페이롤 직업들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말까지 전국적으로 여전히 500만개의 일자리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캘리포니아주의 실업율은 1월 9%로 12월 9.3%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11월의 8.2%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팬데믹 이전의 실업율은 3.9%였다. 1월 전국 실업율은 6.3%다.
캘리포니아주의 1월 실업율이 소폭 하락한 이유는 많은 직장인들이 은퇴를 하거나 복귀 의지를 잃어버리고 차일드케어로 인해 일을 그만두면서 구직 희망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Bank of the West의 스캇 앤더슨 경제학자는 이번에 새로 나온 자료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캘리포니아주가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앤더슨은 스테이 앳 홈 명령과 비즈니스 운영 제한 등이 주 경기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12월 연방정부의 9천 80억달러에 이르는 경기부양책조차 캘리포니아 주의 경기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레스토랑, 호텔들이 포함된 레저 및 접대 비즈니스가 1월에만 70,600개의 일자리를 잃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교육과 헬스 서비스가 10,000개의 일자리를 잃었고, 제조업이 4,600개, 건축업이 4,000개의 일자리를 잃으며 뒤를 이었다. 반면 정부 고용직과 비즈니스 서비스업은 각각 3,6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파이낸셜 액티비티과 테크놀로지 관련직도 각각 600개씩 상승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EDD에는 3월 6일까지 105,861건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접수되면서 지난주보다 19% 상승해 총 715,396명이 현재 실업수당을 받고있다. 반면 전국의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6.2% 하락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