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부터 캘리포니아주의 패스트푸드 업종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이 20달러로 올라 패스트푸드 업계가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움직임에 정면 도전하고 나선 업체가 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인앤아웃이다. 비록 감자튀김에서는 맥도날드에 밀려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지만 인앤아웃 버거 가격을 올리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것이 인앤아웃측 생각이다.
12일 인앤아웃의 린지 스나이더 회장은 “우리를 사랑해주는 고객을 보살펴야 할 의무가 있다. 경쟁사들과 가격경쟁이 아닌 가격을 올리지 않는 방법을 늘 고민하고 있다”며 임금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저임금이 20달러로 인상되자 많은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은 음식가격을 대폭 인상하거나, 대규모 감원, 배달포기 등 비용을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인앤아웃은 다른 행보를 걷겠다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나이더 회장은 “더 싸고 더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만, 우리는 그런 시스템을 거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주문이나 인터넷 주문 등 고객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을 인앤아웃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키오스크 도입과 인력 감축 등의 시도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인앤아웃은 최근 75주년을 맞아 인앤아웃 책을 발간하고, 남부와 동부로의 진출을 위해 뉴멕시코와 테네시주 등에 진출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