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미 동부 현지시간으로 19일 밤에 발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많은 기대를 모았던 반감기가 발생한 직후 시세는 비트코인 1개당 약 6만 3907달러로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했다.
비트코인 반감기(halving)란 채굴에 성공하는 블록체인 블록마다 지급되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역대 비트코인의 반감기마다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첫 반감기인 2012년 11월28일에는 약 12달러였고, 두 번째 반감기인 2016년 7월9일에는 약 660달러, 세 번째 반감기인 2020년 5월11일에는 약 8600달러였다.
첫 반감기 이후 1년 동안 비트코인은 8782% 급등했다. 반감기발(發) 랠리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비트코인은 두 번째 반감기 이후 1년 동안 285%, 세 번째 반감기 이후 동 기간 561% 각각 상승했다.
역대 반감기 때마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공급량 축소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실제로 이번 네 번째 반감기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기대 심리와 함께 투자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반감기 직후 매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보복 공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비트코인 시세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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