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각)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기술주 급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3.86포인트(0.40%) 오른 3만8239.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1.54포인트(1.02%) 상승한 5099.96에 폐장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6.14포인트(2.03%) 급등한 1만5927.90에 거래를 마감, 지난 2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S&P 500과 나스닥은 주간 각 2.7%와 4.2% 상승해 지난해 11월 초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다우 지수는 주간 0.7%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경쟁사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실적 호조로 상승세를 보였다.
알파벳은 예상보다 나은 1분기 실적에 힘입어 10.22% 급등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알파벳은 이날 공식적으로 2조달러 클럽에 가입, 애플·MS·엔비디아에 이어 미국 기업 역사상 네 번째로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이 됐다.
MS는 회계연도 3분기 실적 호조와 클라우드 성장세 가속화로 1.82% 올랐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투자전략가 모나 마하얀은 알파벳과 MS 모두 AI 분야에서 투자뿐 아니라 성과를 보여주면서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 기술주 급등에 상승 마감…알파벳, 시가총액 2조달러 돌파(종합)
시장은 이날 발표된 3월 핵심 PCE 지표에도 주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CE는 전년 대비 2.8% 상승, 다우존스가 예상한 2.7%를 상회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미국 1분기 연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다우존스 전문가 예상치 2.4%를 크게 밑도는 1.6%로 발표되면서 일제히 하락했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미 동부 오후 3시 기준 4.668%로, 지난 4주 동안 47.6bp(1bp=0.01%) 상승했다. 지난해 10월20일 이후 가장 큰 2주 연속 상승이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0.28달러(0.3%) 오른 배럴당 83.85달러에 마감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ICE 선물거래소에서 0.49달러(0.6%) 상승한 배럴당 8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미국 매그니피센트7(M7) 애플과 아마존의 다음주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도 다음달 1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