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13일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들의 흐름이 최근 몇 달 동안 50%나 줄어들었다고 말하면서, 미국이 이민을 막을 새로운 개발 계획에 자금을 추가 지원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 날 멕시코시티의 대통령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해 12월 수십 만 명의 이민들이 미국 국경으로 폭주했던 이른바 “이민 위기” 이후로 최근에는 미국경의 이민의 수가 크게 줄었다고 통계를 제시하면서 말했다.
“지난 12월에는 하루에 1만 2000명이 북부 미국경지대로 몰려드는 위기를 겪었다. 이에 우리는 미국 정부와 공동 노력으로 이민들의 수를 하루 6000명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그는 기자들에게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중남미 국가의 개발 사업에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삶의 조건을 개선하는 것 만이 미국행 이민 폭주 사태의 뿌리를 뽑는 근원적 대책임을 강조하고 미국을 향해 “지속적인 압박”을 계속해왔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 우리가 처음부터 제안했던 그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대책이 지금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일들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도 이민 사태의 근본적 해결은 개발 사업을 통해 그들을 정착시키는 길 뿐이라고 반복해서 설득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4월 28일 통화에서 이민자를 줄이고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양국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백악관도 “두 정상은 단기적으로 인권을 보호하면서 변칙적인 국경 통과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를 즉시 시행하기 위해 국가 안보팀이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