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8일(현지시각) 최근 이탈리아 추기경 250명과 가진 회의에서 동성애자를 비난하는 욕설을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추기경들과 연례 회의에서 신학대학에 동성애자를 입학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안 된다고 답하면서 동성애 남성을 욕하는 이탈리아 단어 “frociaggine”를 사용해 신학대학에 동성애자가 너무 많다고 답한 것으로 이탈리아 신문들이 보도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언론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 교황은 동성애를 비난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욕설 사용 보도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브루니 대변인은 그러나 교황이 비공개 장소에서 한 발언이라며 이탈리아 언론들이 보도한 표현을 사용했는 지를 직접적으로 확인하길 거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자주 해왔으나 사제를 양성하는 신학대학에 동성애자들의 입학을 허용하는 것에 반대해왔다.
미국의 경우 동성애자임을 밝힌 사제는 몇 사람뿐이지만 연구자들은 미국 가톨릭 사제의 최소 30~40%가 동성애자인 것으로 평가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격의 없는 아저씨 같은 말투로 자주 구설에 올랐으며 사과한 적도 여러 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