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군사 작전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했다고 28일(현지시각) 타임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내각회의에 앞서 TV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동시에 가자 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을 팔레스타인 영토로 못 막았다. 산체스 총리는 또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 미래의 수도로 인정했다.
이날 연설에서 산체스 총리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의 영토 확정은 1967년 6월4일 제3차 중동 전쟁 이전의 국경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3차 중동 전쟁에서 요르단강 서안지구, 동예루살렘, 가자지구를 점령했다.
산체스 총리는 “이 역사적인 결정은 단 하나의 목표가 있다”며 “그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이를 공식 승인할 예정이라고 타임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스페인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은 지난 27일 예루살렘 주재 스페인 영사관이 6월 1일부터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영사 서비스 제공을 금지한다고 스페인에 공식 통보했다고 알아라비야 뉴스가 전했다.
한편 스페인 외 노르웨이와 아일랜드가 이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한다.
노르웨이는 최근 무함마드 무스타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에게 팔레스타인 국가 공식 인정이 28일 발효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3개국 결정으로 유엔 전체 회원국 193개국 중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국가는 145개국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