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인종차별 증오범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시애틀에서 한인 노부부가 흑인 남성에게 이유 없이 구타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시애틀에서도 한인 밀집 지역인 타코마에서 평화롭게 산책을 하고 있던 한인 노부부로 보이는 커플에게 흑인 남성이 다가가 다짜고짜로 주먹질하는 모습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공개됐다. 이 빨간색 후드를 입은 흑인 남성은 마치 샌드백을 치듯 한인 남성을 구타했다.
남성은 흑인 남성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옆 여성은 “헬프미”를 외치고 한국말로도 “하지마”를 외쳤지만 흑인 남성은 폭력을 마치고, 욕설을 퍼부으며 자리를 도망쳤다.
Police in Tacoma, Wash. are asking for more information regarding a viral video which show black males assaulting a Korean couple who are screaming for help. Contact 800-222-TIPS with info. #StopAsianHate pic.twitter.com/96fbwABcvn https://t.co/96fbwABcvn
— Andy Ngô (@MrAndyNgo) April 1, 2021
피해 한인 커플은 아직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영상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하고, 증오범죄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시애틀 지역 뉴스에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지역 뉴스는 “영상에 찍힌 사건이 발생한 동네 쓰레기통을 보면 타코마 지역이 확실하다”며, “피해자는 반드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무런 이유 없이, 아시안 노인들이 연이어 폭행 피해자가 되면서 이 같은 폭력 행위가 전국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적극적인 신고 뿐 아니라 적극적인 법 집행과 처벌이 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