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스테이트 베이커스필드의 코로나 19 백신 접종센터에 젊은 층이 몰리고 있다고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칼 스테이트 베이커스필드는 약 일주일 전부터 지역에 LA 카운티에서 온 젊은이들 뿐 아니라 지역에 상관없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 많은 젊은이들이 이 곳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에서는 15일 이후부터는 16세 이상 성인 모두가 백신 접종 자격이 되지만, 예약하고, 기다리는 것이 더 이상 힘들어진 젊은이들이 소문을 듣고 칼스테이트 베이커스필드를 찾아 백신 접종을 하고 잇는 것이다.
특히 백신 예약을 하고, 몇주를 기다리고,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또 줄을 서고, 백신을 맞아야 하는 상황에 LA 젊은층은 이를 이해할 수 없어 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당장 LA 다운타운을 기준으로 5번 프리웨이를 타고 왕복 4시간 정도면 백신을 맞을 수 있는데, 왜 접속도 잘 되지 않는 백신 예약 사이트에 씨름하고 예약한 후 대기를 해야 하는 것보다 당장 차를 몰고 나가 백신을 맞고 오는 것이다.
칼스테이트 베이커스필드를 찾아 백신을 맞고 오는 사람들 중에는 작가와 엔지니어, 그리고 헐리우드 배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16세 이상 성인들은 베이커스필드에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코미디 작가 줄리 그리너는 “가는 동안에도 설마했고, 돌아오는 와중에도 설마”했다고 말하고 “정말 백신을 맞았다’며 아이스크림 파티를 하겠다고 밝혔다.
칼스테이트 베이커스필드 접종소 운영을 돕고 있는 카이저 퍼마넨테 관계자는 컨 카운티 주민들의 백신 접종 거부율이 상대적으로 다른 도시보다 높아 다른 도시에서 온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었을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주 전체에서 33%의 주민이 최소 1번이상 백신 접종을 한 반면, 컨 카운티 주민들의 백신 접종율은 2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소를 운영하는 카이저 퍼마넌트의 데이빗 워맥 부사장은 “타 도시 사람들이 백신을 맞으로 오는 것을 며칠이 지난 뒤 알게됐다”고 말한뒤 “백신을 맞으러 온 사람들을 돌려보내는 것은 죄악인 것 같다. 계속해서 백신을 주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커스필드 주민들의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는 것과 관련해 베이커스필드시는 예약 사이트를 다시 점검하고, 고령자들을 위한 백신접종 확대, 교회에서의 홍보 등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