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일본 도쿄 소재 한국학교에서 최루액 스프레이가 잘못 분사돼 지금까지 학생 35명이 눈 통증 등을 호소하고, 수십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NHK,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 경시청 등에 따르면이날 오전 10시께 도쿄 신주쿠구에 있는 동경한국학교에서 ‘최루 스프레이와 같은 것을 잘못 분사해, 부상자가 있다’ 등의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도쿄 소방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교실이나 복도에 있던 학생 35명이 눈의 통증 등을 호소했고, 이 중 2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모두 경증으로 알려졌다고 NHK가 전했다.
지지통신은 학생 38명이 눈에 통증 등을 호소하고 있지만 모두 경상이라고 전하면서, 31명이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경시청은 학교 중등부 교실에서 쉬는 시간 에 한 남학생이 다른 학생이 호신용으로 가지고 있던 최루액 스프레이를 잘못 분사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루액 스프레이는 키홀더에 붙은 소형으로, 경시청은 학생이 호신용으로 가지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고 마이니치가 전했다.
최루액 스프레이 오분사 현장은 JR 신주쿠역에서 동쪽으로 약 2㎞ 떨어진 곳으로, 경시청 등이 자세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동경한국학교는 이날 사고 후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11일 9시30분경 교내에서 학생이 장난으로 방범스프레이를 살포하여 몇 학생들이 신체이상을 호소한 바, 학교는 학생 안전을 위해 119 구급대 지원요청을 하여 관련학생 치료를 위해 병원에 이송하였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관련 학생 보호자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그 외 학생들은 안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