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노숙자 수가 줄었다.
LA 노숙자 서비스국은 28일 2024년 노숙자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집계에 따르면 LA 카운티에는 7만 5,312명의 노숙자가, LA시에는 4만 5,252명의 노숙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큰 수치는 아니지만 2023년 대비 각각 0.3%, 2.2% 감소한 것으로 노숙자 서비스국은 “카운티, 그리고 시정부의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작업 방향에 대해 낙관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체 노숙자 인구의 감소 수치는 미미하지만 보호시설에 있는 노숙자 인구의 경우 큰 폭 증가해 거리에 있는 노숙자 인구는 1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수년 동안 노숙자 수가 증가세를 보여왔고, 변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하고, “우리가 정치를 제쳐두고 함께 소매를 걷어붙이면 못 할 일이 없다”며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
노숙자 수치는 지난 1월 사흘에 걸쳐, 거리, 차량, 텐트,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한 사람들을 집계한 것이다.
제니스 한 수퍼바이저는 “수년 만에 거리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의 수가 감소하고, 쉘터나 보호소에 있는 사람의 수는 증가했다”며 “우리는 쉘터에 집중해 왔고, 노숙자들이 쉘터로 들어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수퍼바이저는 “다음 단계는 더 영구적인 지원 주택을 짓고 노숙자 위기에 대한 장기적인 해결책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노숙자 감소 통계 발표는 공교롭게도 대법원 노숙자 권리 강화 판결이 나온 날 함께 공개됐다.
대법원은 “노숙자가 노숙하는 것을 지방 정부가 금지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놓았고, 개빈 뉴섬 주지사와 배스 시장이 결정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박성철 기자>
관련기사 롱비치 노숙자 인구 이례적 감소 시정부가 집중한 대책은?
관련기사 LA 거리 떠돌다 죽어간 노숙자 1만 1500 여명 지난 해 2천여명 사망, 4배 급증
관련기사 팬데믹 보호조치 사라지자 노숙자 급증;전국 58만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