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를 107일 앞두고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누가 빈자리를 메울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확보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 내 잠룡으로 평가돼 온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개게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의 행보도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재선 도전을 포기사하고 남은 대통령 임기를 수행하는데만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불과 선거를 석달반여 앞두고 대선 후보를 잃은 민주당은 조속히 후임 후보 선정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은 이날 후임 후보 선정은 “당의 확립된 규칙과 절차들에 따라서 관리될 것”이라며 “조만간 국민들은 다음 절차와 향후 후보지명 과정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새로운 민주당 대선 후보로는 바이든 대통령 사퇴론이 제기될 때부터 여러 인물이 거론됐는데, 가장 유력한 인물로 거론되는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재선 포기 발표 직후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며 지지선언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아직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경선을 통해 대부분 민주당 대의원들의 표를 확보한 상태다. 대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선언을 따른다면 해리스 부통령은 무난히 본선행 티켓을 쥘 수 있다.
현정권의 부통령인 만큼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나갈 수 있으며, 바이든 선거캠프 자금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아직 출마가 공식화되지 않았음에도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의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선 것은 분명하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역대 부통령들에 비해 인기가 낮은 것으로 유명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결에서 강점을 특출난 강점을 지닐지도 미지수다.
무엇보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의원들이 해리스를 지지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는 만큼 이변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해리스 부통령 외에 대선 후보로 거로되는 것은 뉴섬 주지사와 휘트머 주지사 등이다.
백인 여성 지도자인 휘트머 주지사는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 중 하나인 미시간주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펜실베이니아주나 위스콘신주에서도 유권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경제 측면에서는 친기업적 측면이 있으면서도 임신중절(낙태)이나 총기 문제에서는 진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사퇴 발표 이후 X를 통해 “민주당을 당선시키고 도널드 트럼프를 막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돼 온 인물로,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 토론 등으로 주목받은 인물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정책적 교집합이 큰 것으로 평가되며, 실제 바이든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해왔다.
뉴섬 주지사는 X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영향력있고 이타적인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도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