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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블랙 먼데이 1987년과 유사, 최악 시나리오 아냐”

일자리 통계에 일본 이자율 인상, 버핏의 애플 주식 매각 등 악재 겹쳐

2024년 08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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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스탁 자료사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블랙 먼데이’가 된 세계 증시 폭락을 분석하면서 가장 최악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이후와 같은 상황은 오지 않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WSJ은 과거 큰 시장 폭락의 전례로 1987년 10월 폭락, 1998년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 사태 이후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들고 이번 사태는 1987년과 가장 유사하다고 했다.

미 7월 노동시장 데이터가 촉발한 증시 폭락
5일 37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인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폭락한 뒤 개장한 미 증시는 패닉을 연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33.99포인트(2.6%) 하락했다. 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3.0%, 3.43% 떨어졌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장중 한 때 15%까지 하락했다. S&P 500은 하루 만에 1조 3000억 달러가 증발했다. ‘월가 공포지수’는 2020년 3월 이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증시 폭락은 지난 2일 미국의 일자리 데이터 발표로 촉발됐다. 미 노동부는 7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과 비교해 11만4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17만5000명)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7월 실업률은 4.3%로 6월(4.1%)보다 0.2%포인트 올라 전문가 전망치(4.1%)를 웃돌았다.

여기에 인공지능 거품설과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혼합되어 폭락을 부추겼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 주식의 절반을 매각하고 현금을 늘렸다는 소식도 고통을 더했다.

1987년 블랙 먼데이와 닮은 점
1987년 10월 주식 시장은 역대 최대의 하루 하락폭을 기록해 S&P 500은 ‘10월 19일 블랙 먼데이’에 20% 이상 하락했다. 이번 하락폭에 비해 월등히 크다.

S&P 500은 1987년 8월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8개월 동안 36%가 올랐다. 올해 최고치에 도달하기까지 8개월 동안 33% 상승한 것과 유사하다.

1987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의 상승은 긴축 통화 정책과 높은 채권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 요즘처럼 1987년에도 투자자들은 긴장하고 예상치 못한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매도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당시 좋은 소식은 1987년은 전적으로 시장에 관한 것이었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은 그해 8월 최고치까지 치솟은 놀라운 상승 이후 과도한 레버리지를 쌓았다가 폭락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은행에 유동성을 쏟아부었고 증권사들은 채무 불이행을 하지 않았으며 시장은 2년 안에 모든 손실을 회복했다.

WSJ은 최근 주식 시장에서도 수익성 있는 거래는 반전되었는데 이는 1987년 시장과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최악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달라
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은 훨씬 더 나빴지만 주식은 더 빨리 회복됐다. 레버리지가 높은 헤지펀드 LTCM은 러시아의 국내 채무 불이행으로 안전 자산으로의 도피가 발생하면서 망가졌다.

LTCM은 월가 기관을 무너뜨릴 만큼 컸다.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세 번 인하하고 은행 그룹을 모아 회사를 구제하고 거래를 천천히 축소했다.

주식은 회복하는 데 불과 4개월이 걸렸지만, 2년 후 터진 닷컴 버블을 부추겨 약간의 경기 침체와 기술 주식 투자자들의 엄청난 손실을 가져왔다.

5일 블랙먼데이까지 불러온 최근 증시에서 헤지펀드가 빠져나갔는지 알 수 없다고 WSJ는 전했다. 이미 화폐 캐리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고 했다.

WSJ은 최악의 결과는 2008년 금융위기의 반복이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상적인 것은 1987년처럼 주식 시장의 과잉이 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점진적으로 해소되는 것이다.

AI에 대한 열광은 주가를 훨씬 더 떨어뜨릴 수 있다. 6월 최고치에서 30% 하락했지만 엔비디아는 올해 가격이 두 배로 올랐다.

WSJ는 시장은 이미 통상 수준에 훨씬 가까워졌다며 공황이 가라앉고, 연준이 이자율을 내리고, 금융 시스템이 아무것도 망가지지 않는다면 운이 좋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WSJ는 투자자들이 조금 더 현명해지고 덜 투기적으로 행동하려고 노력하면 결과는 더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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