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쉬지 않고 물건을 옮기던 로봇이 실시간 시연 도중 갑자기 쓰러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9일 한 해외 누리꾼은 온라인상에 ‘쉬지 않고 20시간 일한 뒤 갑자기 쓰러지는 로봇’이라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선반에서 박스로 보이는 짐을 꺼내 컨베이어벨트로 옮기는 작업을 쉬지 않고 반복하는 로봇의 모습이 담겼다.
빠른 속도로 선반 각 층마다 짐을 꺼내 같은 일을 반복하던 로봇은 어느 순간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더니 이내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아 바닥으로 쓰러진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3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서 열린 물류박람회 ‘Promat(프로매트) 2023’에서 촬영됐다.
영상 속 로봇은 미국 로봇업체 ‘어질리티 로보틱스’서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트(Digit)’다.
최대 16kg까지의 다양한 물건을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로봇은 전후좌우의 다양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물론, 제자리서 돌거나 웅크리는 것도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장애물을 감지하고 피할 수 있어 비정형적인 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당시 박람회장서는 제품 시연을 위해 로봇이 직접 물건을 운반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건 이후 어질리티 로보틱스 측은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식 소셜 미디어(SNS)에 직접 공유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99% 성공률을 보인 디지트도 프로매트에선 여전히 실패를 겪기도 한다”고 전했다.
영상을 뒤늦게 접한 누리꾼들은 “이것도 로봇 착취다” “산재 처리 해주나” “로봇은 고칠 수라도 있지 사람은 쓰러지면 어떡하나” “로봇인데 사람처럼 괜히 측은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