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102세 할머니가 25일 2100m 상공에서 스카이다이빙으로 생일을 축하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2차 대전에도 참전했던 이 할머니는 자선단체 모금 활동을 위해 공중에서 안전 보조원과 함께 뛰어 내려 최고령 기록도 세웠다.
이전 기록은 2017년 5월 베르던 헤이즈란 남성이 101세 38일의 나이로 점프하며 세운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주인공은 영국 서퍽주 벤홀 그린에 사는 마네트 베일리.
그는 이날 베클스 상공에서 뛰어내려 3개 자선단체를 위한 모금 목표 3만 파운드 중 1만 파운드(약 1740만 원) 이상을 모아 기부했다.
3개의 자선단체 중 EAAA는 1969년 와이트섬에서 다이빙 사고가 난 후 항공 구급차가 그녀 아들의 생명을 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이집트에서 여성 왕립해군 부대에서 복무했다.
그는 점프 후 스카이뉴스에 “비행기 문이 열렸을 때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나 말할 것이 없었다. 그냥 점프할 뿐이었다”고 뛰어내릴 때의 심경을 말했다.
그는 “다리가 밖으로 나간 것을 흐릿하게 기억이 난다”며 “눈을 감았고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의 아버지가 85세에 낙하산 점프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85세 노인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베일리는 점프하기 전 웨일스 왕자의 개인 편지를 포함한 지지자들로부터 응원 메시지를 받았고, 전문 낙하산 부대원들로부터 조언도 받았다.
베일리 할머니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는 약 200km 속도로 실버스톤 자동차 경주 서킷을 돌았다.
그는 BBC 라디오4와의 인터뷰에서 장수하면서 만족스러운 삶의 비결은 공동체, 친구,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쁘게 지내고,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그들이 당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도록 하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