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대답해 주는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이 열렸다. 우리가 기계에 질문하는 것에 익숙해질수록 정작 놓치고 있는 건 무엇일까?”
책 ‘AI 시대의 소크라테스’는 인공지능 시대에서 인간답게 사유할 수 있는 법을 소크라테스의 지혜에서 찾았다.
저자 이진우는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가 ▲느낄 수 있는가 ▲의식을 갖고 있는가 등 3가지 질문을 던져 인공지능 시대에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이유와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소크라테스는 사람들이 원하는 답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며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을 대체할 것처럼 보이는 지금이야말로 인공지능은 못 하지만 인간은 할 수 있는 질문을 통해 인간 조건과 존재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의 감정 인공지능은 우리가 자기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보다 더 많이 우리의 감정을 이해할 정도로 발전했다. 겉으로 드러난 감정 정보를 가지고 인간의 잘 드러나지 않는 감정까지 파고든다는 것은 정말 역설적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전히 인공지능이 감정을 모방할 뿐 실제의 감정은 갖지 않는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 우리는 과연 ‘깊은 감정’과 ‘피상적 감정’을 구별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은 모두 ‘인간의 감정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으로 압축된다.”(111~1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