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가 아이티 이민자들의 추방 작업에 착수했다. 텍사스 국경 마을에 넘어와 있는 이민자들을 고국으로 돌려보내고 멕시코로부터 국경을 넘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고 AP통신은 20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320명 이상의 이주민들이 지난 3일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했으며 21일에는 여섯 차례 항공 이송이 예상된다.
앞서 미국 국토안보부는 멕시코 시우다드아쿠냐를 건넌 후 텍사스 델 리오 다리 주변에 난민촌을 형성하고 지내는 1만2000명 이상의 이민자들을 추방한다는 방침을 확정한 바 있다.
한 미국 관리는 AP통신에 당국이 오는 22일부터 포르토프랭스로 네 차례, 아이티 항구도시인 캡 아이티엔으로 세 차례 등 하루 총 일곱 차례의 이민자 집단 이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자 찰리 진은 부인과 2, 5, 12세인 세 딸을 위해 먹을 것을 얻고자 강을 건너 멕시코 시우다드아쿠냐로 다시 건너갔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일 먹을 음식이 필요하다. 저는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제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델 리오 난민촌의 일부 이주자들은 최근 아이티에서 발생한 지진과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로 그들이 떠날 때보다 더 불안정한 나라로 돌아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내, 두 딸과 함께 텍사스에 도착한 38세 파브리오 진은 “아이티에는 보안이 없다. 그 나라는 정치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아이티인들은 수년 동안 남아메리카에서 미국으로 대거 이주해왔다. 많은 사람들은 2010년 대지진 이후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