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노벨 물리학상은 인공신경망을 개발해 기계의 학습취득을 가능하게 인공지능(AI) 학문 선구자들인 존 홉필드 미 프린스턴대 명예교수와 조프리 힌튼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공동수상했다.
두 수상자는 기계학습(머신 러닝) 및 인공지능(AI)의 대부로 불린다. 기계 학습(머신 러닝, ML)은 경험을 통해 자동으로 개선하는 컴퓨터 알고리즘의 연구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이자 인공지능의 한 분야로 간주된다.
8일 스웨덴 과학원 노벨위원회의 엘렌 문스 회장은 “홉필드 교수와 힌튼 교수는 통계물리학의 근본 개념을 활용해 연상 기억 기능을 하면서 대규모 데이터 내 패턴을 알아채는 인공신경 네트워크를 고안해냈다”고 설명했다.
“이 인공 신경망은 입자 물리학, 재료 과학 및 항공물리학 등 물리학 전반에 걸쳐 연구를 증진시키는 업적을 냈다. 또 이것들은 얼굴 인식과 언어 번역 등 우리의 일상 생활의 한 부분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 “수상자들의 원리 발견과 고안품 발명은 의료 진단 등에서 인간이 보다 빠르고 보다 신뢰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머신 러닝’의 기본 축조물이 되었다”는 것이다.
문스 회장은 수상자 선정 기자회견 말미에 “그러나 머신 러닝은 엄청난 혜택을 가지고 있으나 이것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 인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동 수상자인 존 홉필드 박사는 1933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 현재 91세다. 1958년에 뉴욕주 코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프린스턴대 명예 교수로 있다.
조프리 힌튼 교수는 1947년에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77세로 영국 에딘버러 대학에서 1978년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캐나다 토론대 대학 교수이다.
공동 수상자는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100만 달러, 13억5000만원)를 나눠 갖는다.
한편 노벨 물리학상은 지난해까지 117회에 걸쳐 224명이 수상했으며 47회만 단독 수상이고 나머지는 2인과 3인의 공동 수상이다. 여성은 단 5명에 그친다.
노벨상은 전날 생리의학상이 발표되었으며 9일 화학상 그리고 10일 문학상 발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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