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돕기 위해 군인 1만2000명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전 배치 첫날 전투에서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키이우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측의 한 중국 용병이 소셜미디어(SNS)에 이같은 주장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자신을 뎬위잔(Dian Yuzhan)이라고 밝힌 중국인 용병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면서 “북한군 장교 8명이 첫 전투에 투입됐다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영상에서 뎬위잔은 루한스크 전선에서 숨진 중국 국적자 15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어 “평양 군인이 사나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도, (북한) 장교 8명이 참전하자마자 단 하루 만에 사라졌다”고 말하며 웃었다.
키이우포스트는 해당 발언을 두고 뎬위잔이 북한군의 성과를 조롱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뎬위잔은 자신이 소속된 용병 부대에서 탈영 문제가 있냐는 질문에는 “발각되면 바로 사살된다”고 답했다.
그는 또 “러시아군 지휘체계가 허술하며 전사자에 대한 보상이 미흡하다”며 “실종됐던 용병들의 시신들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으나 포격으로 신원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고 보상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뎬위잔이 중국어로 ‘감옥 소장’이란 뜻이며, 그는 다른 중국 용병과 함께 SNS에서 실시간 방송을 했는데, 다른 용병은 우크라이나 전투에 참여한 뒤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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