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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부터 살아있었다” … ‘고블린 상어’ 사상 첫 포착

2026년 0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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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전혀 들지 않는 수천 미터 아래 심해에서만 서식해 베일에 싸여있던 ‘고블린 상어(마귀상어)’가 사상 처음으로 자연 서식지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포착됐다. (사진=Minderoo-UWA Deep-Sea Research Centre 유튜브 캡처)

빛이 전혀 들지 않는 수천 미터 아래 심해에서만 서식해 베일에 싸여있던 ‘고블린 상어(마귀상어)’가 사상 처음으로 자연 서식지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포착됐다.

13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민데루-UWA 심해연구센터와 미 하와이대 연구진은 지난해 남태평양 통가 해구와 태평양 중부의 자비스섬 인근에서 고블린 상어의 심해 활동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고블린 상어는 약 100년 전에 처음 발견됐으나, 그동안은 어부들의 그물에 우연히 걸려 올라온 사체 등으로만 존재가 확인됐을 뿐 살아있는 상태로 인간에게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원격으로 심해에 카메라를 투입해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저 중 하나인 통가 해구에서 고블린 상어의 모습을 담아냈다. 아울러 해저 연구선 노틸러스호가 과거 태평양 중부 팔미라 환초 인근에서 촬영했던 미확인 영상 역시 고블린 상어였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했다.

이번 발견은 고블린 상어의 서식 범위를 넓혔을 뿐만 아니라, 기존 학설을 뒤집는 깊은 수심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통가 해구에서 포착된 고블린 상어는 기존에 알려진 한계 서식 수심보다 무려 700m가량 더 깊은 곳에서 발견됐으며, 종전 최고 깊이 기록을 108m나 경신했다.

아론 주다 하와이대 해양학과 연구원은 “가장 상징적인 심해 상어가 자연 서식지에서 건강하게 살아있는 모습을 본 것은 정말 영광”이라며 “이 종이 이렇게 깊은 곳에 살고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평균 몸길이가 약 3.7m에 달하는 고블린 상어는 젤리 같은 독특한 몸과 툭 튀어나온 주둥이, 갈고리 같은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기괴한 외형의 포식자다. 미 어류·야생동물관리국(USFWS)에 따르면 이 상어는 1억2500만년 전 백악기 시절부터 현재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종으로 ‘지구의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은 우리가 여전히 심해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곳에 고블린 상어가 살고 있다는 사실조차 이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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