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 강한 산타아나 바람과 낮은 습도가 예보되면서 일요일 저녁, 화재 위험성을 경고하는 ‘레드 플래그 경보’가 발령되었다.
국립기상청(NWS)은 이 경보가 일요일 오후 7시부터 월요일 오후 6시까지 로스앤젤레스 및 벤투라 카운티 일부 지역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NWS는 “레드 플래그 경보는 현재 혹은 곧 중요한 화재 날씨 조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모든 것에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일요일 오후 업데이트에서 전했다.
북부 샌퍼나도 밸리 지역에서는 바람이 최고 시속 60마일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산타모니카 및 LAX 주변 지역에서는 바람이 시속 20~30마일 정도로 예상되어 산불 발생 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KTLA는 남가주 에디슨를 인용해 로스앤젤레스, 오렌지, 벤투라, 샌버너디노 카운티에 거주하는 약 164,000명 고객에게 일요일에서 월요일 사이 발생할 수 있는 정전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사우전드옥스(Thousand Oaks), 산타 클라리타(Santa Clarita), 랜초 쿠카몽가(Rancho Cucamonga) 및 레이크 애로우헤드(Lake Arrowhead) 지역은 바람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가능성이 있다.
NWS는 강한 바람과 함께 상대 습도가 10~20%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강한 바람과 낮은 습도가 극도로 건조한 연료와 결합하여 벤추라 및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많은 지역에 걸쳐 심각한 화재 날씨 조건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레드 플래그 경보가 발령되었다”고 NWS는 밝혔다. “만약 화재가 발생할 경우, 급격한 화재 확산이 예상된다.”
추가적으로 NWS에 따르면, 수요일 오전 4시부터 목요일 오후 6시까지 로스앤젤레스와 벤투라 카운티 대부분 지역에 산타아나 바람과 낮은 습도로 인해 ‘화재 날씨 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또한 북쪽으로 더 올라가면, 샌루이스오비스포 산악지대 및 내륙 산타바바라 카운티에서는 화요일 오후 6시부터 수요일 오전 6시까지 화재 날씨 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NWS는 “화재 날씨 주의보는 앞으로 며칠 내로 중요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날씨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며, “산간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산불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지금부터 대비할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화재 대비와 안전 정보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readyforwildfire.org와 wildfirerisk.org를 참고할 수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