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추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마운틴 산불의 피해가 크다.
마운틴 산불로 7일 오후 9시 현재 2만 에이커 임야가 불에 탔고 주택 132채가 전소 됐다.
7일 벤추라 카운티 소방국은 주택과 농업 용지, 말목장 등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2만 에이커 이상으로 확산됐다.
6일 오전 9시경 시작된 산불은 당초 50에이커 규모의 불로 시작됐지만 산타아나 강풍으로 불길이 고속도로를 넘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규모가 커졌다.
이번 산불로 이 지역 주민 1만 여명이 현재 집을 떠나 강제 대피 중이다.
이번 산불은 건조한 기후와 강풍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재 진화율은 5%에 불과하다.
화재로 인해 벤추라 카운티 대기 관리국은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거나 야외 활동을 피하도록 권장하는 등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
산불은 벤추라 카운티 카마릴로 주변의 교외 지역과 농지, 목장 등 3,500여 채의 구조물을 위협하고 있다.
소방대원들은 가파른 지형에서 헬기를 동원해 북동쪽 산타 폴라 인근 언덕의 주택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지역은 약 3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곳으로, 불길이 거세게 번지는 상황이다.
남가주의 악명 높은 ‘산타아나’ 강풍은 7일저녁이 되면서 저지대에서는 잦아들었으나, 산지에서는 여전히 강하게 불고 있다. 산불 경보는 대부분 해제되었지만, 산타 수사나 산맥지역에서는 8일 오전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7일 현장을 방문해 둘러본 뒤 벤추라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산불은 2018년과 2017년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에서 또 다시 발생한 것이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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