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연방판사에 한인 존 천 법관 지명…”다양성 반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판사에 한인 존 H 천(John H. Chun) 워싱턴주 항소법원 판사를 지명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30일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천 판사를 워싱턴주 서부 연방지법 판사로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판사가 되려면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한다.
천 판사는 미국 법원과 로펌에서 다양한 이력을 쌓았다.
2014년 워싱턴주 시애틀 킹카운티 고등법원 판사를 거쳐 2018년부터 워싱턴주 항소법원 판사를 지냈다. 법관이 되기 전엔 시애틀에서 주로 상업 및 고용 분야 소송을 맡았다.
2006년~2013년엔 서밋 법률 그룹 P.L.L.C.에서 일했고, 2005년~2006년엔 프레스턴, 게이츠&엘리스 LLP 파트너를 역임했다.
컬럼비아대와 코넬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백악관은 이날 천 판사를 포함해 14명의 연방판사 후보 지명 계획을 알렸다. 흑인·아시아계 등 다양성을 반영했다.
백악관은 “지명자들은 모두 뛰어난 자격을 갖췄고 경험이 풍부하며 법치와 헌법에 헌신적”이라며 “국가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인 다양성을 보장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도 지키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지명은 8번째로,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까지 총 53명의 연방 판사를 지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제9연방고법 판사로 루시 고(한국이름 고혜란)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판사를 낙점했다. 인준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첫 번째 한국계 미 연방고법 판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