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아마존의 택배 기사들과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이 두 대기업 사측에 자기들을 노조원으로 인정하라는 등 요구 조건을 내걸고 파업을 시작해 이를 전국으로 확대 시키는 데 나서고 있다.
또 새로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의 노동 계약에도 자기들을 노조로 포함 시키기 위해서 어떻게든 트럼프 취임 전에 파업을 전국 대도시로 확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22일 AP통신 등 국내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 달부터 예고되었던 것으로 지난 주 12일과 13일에 시작했다.
최근 보잉 항공기 공장 노동자들, 동부와 서부 해안 항구 도시의 항만 노동자들, 비디오 게임 업계 직원들, 라스베이거스의 호텔과 카지노 노동자들의 대형 노조들이 파업으로 사주 측으로부터 의미 있는 양보를 얻어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파업의 움직임이 주목된다고 AP는 보도했다.
하지만 스타벅스, 아마존 등 새로 떠오르는 소비자 브랜드 노동자들의 이번 파업은 아직 첫 계약조차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아마존사는 운전사와 창고 노동자들의 노조 조직을 승인할 것을 거부했다. 소속 노동자들은 이미 노조 결성에 찬성 투표를 했고 미국의 강력한 전국 노조인 트럭운송자(팀스터) 노조도 이들을 조합 지부 소속으로 인준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스타벅스 사도 오랜 세월 동안 산하 업소들의 노조 결성에 반대해 왔고 연말까지 노사 협약의 계약을 끝내기로만 결정한 상태이다.
왜 지금 시점에서 파업을 하는가. 이는 연말 성탄절 휴가 시즌의 파업은 노조 측이 협상에서 힘을 더 가질 수 있고 다른 노동자들과 일반 소비자들도 이들을 동정해 협상에 유리하기 때문에 연말의 연례 행사가 된 것이다.
아마존과 스타벅스는 모두 코로나19 대 유행기에 노조 결성을 시작해 그 후 권익 투쟁과 노력을 계속해왔다. 코로나 사태로 이 회사들의 일선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들이 처한 경제적 불평등과 미국의 임금 노동자들의 일반적 불이익이 크게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파업 승리가 계약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노조가 없었던 아마존과 스타벅스의 경우 노동자들은 시애틀에 있는 두 대기업 본사와 노사 협의를 계속해서 계약을 따 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주립 대학교의 노동 고용 전문가 존 로건 교수는 아마존과 스타벅스 노동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취임하기 전에 어떻게든 계약을 성사 시키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상 하원을 압도적으로 차지한 공화당 다수 의원을 국가 노사관계 위원회에 지명하면 이들은 임기 동안 노동 문제에서 노조들에게 불리한 결정을 내릴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번 2기 정부에서는 이전 임기에 비해서 노동 친화적인 정책을 펴겠다고 주장한다. 노동부 장관에도 노조들로 부터 지지를 받는 로리 차베스 디리머를 임명했지만, 아마존이 속해 있는 트럭 운송자 노조는 회사 측이 노사 협상 기일을 또 어겼다며 전국 7대 지역에서 파업을 계속 중이다.
남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 아틀랜타, 일리노이주 스코키 등의 배송 기지에서도 파업이 진행 중이다. 트럭운송노조에서는 21일 자정을 기해 아마존 노조에 뉴욕의 유명한 물품 창고 회사 지부도 등록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노동자 연합은 2021년부터 미국 전국의 535개 회사 직영점 노동자들이 조직한 노조이다. 이들은 회사가 올 해 2월에 타결된 노사 협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파업에 돌입했다.
20일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시애틀에서 시작된 스타벅스 노조의 파업은 당장 바리스타 노조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해마다 1.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21일엔 덴버, 피츠버그, 오하이오주의 컬럼버스로 확대되었다. 노조는 22일 X계정에 올린 발표문에서 노조의 파업 시위가 뉴욕의 브루클린과 롱아일랜드, 세인트 루이스와 피츠버그에서도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미 수십 군데의 스타벅스 매장이 파업으로 지장을 받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그런 점포의 정확한 수는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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