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가 ‘2024년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 12장면’으로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에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계엄군의 총을 잡는 장면을 선정했다.
BBC가 지난 21일(현지시각) 해당 사진들을 발표하고 “안귀령의 굳건한 결단력과 나아가 그의 옷에서 반짝이는 강철 같은 빛은 영국 화가 존 길버트의 19세기 수채화인 잔다르크 초상화를 떠올리게 한다”며 사진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12장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중 총격으로 귀에 총알이 스치는 부상을 입고 주먹을 들어 올린 사진도 선정했다.
올해 프랑스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풍자한 것도 올해의 장면으로 꼽았다. 신성 모독적이라는 비난을 받았으나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사과하고, 그리스신 디오니소스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부연했다.
파리올림픽과 관련해서는 타히티 섬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 서핑 예선 브라질의 가브리엘 메디나 선수가 바다 위로 치솟는 듯한 사진도 선정됐다.
이외에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촬영된 4월 일식 사진, 지난 2월 수단 난민들이 남수단 렌크의 난민 경유 센터에서 지원을 기다리는 모습, 4월 인도네시아 루앙산 화산 폭발 사진 등이 선정됐다.
또한 2월 가자 난민 캠프에서 2명의 팔레스타인 소녀들이 라마단 준비를 위해 등불을 밝히고 있는 모습, 10월 말 스페인 발렌시아의 홍수 장면도 선정됐다.
아울러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의 리스팅 파티 모습, 12월 시리아에서 시민들이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 동상을 넘어뜨리고 발로 밟는 사진, 4월 뉴욕에 모인 발레리나들의 모습 등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