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두 번째 강풍은 소방국이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당초 국립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최고 시속 70마일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산불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강풍은 불지 않았다. 기상청의 빗나가는 예상이 이렇게 반가운 적은 없었다.
강풍으로 운영이 제한됐던 항공진화작업이 항공자원이 총 동원되기 시작하면서 진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팰리세이즈 산불은 15일 오후 8시 5분 현재 2만 3,713에이커를 전소시킨 가운데 진화율 21%를 보이고 있다.
팰리세이즈 산불은 전날에 비해 확산 면적이 거의 늘지 않았고, 진화는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패서디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은 15일 오후 8시 5분 현재 1만 4,117에이커를 전소시키고 4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이튼 산불 역시 전날에 비해 확산 면적은 거의 제자리 수준이며 진화율만 높아졌다.
시미 밸리에서 발생한 허스트 산불은 이틀째 확산이 저지되면서 799에이커를 전소시켰고, 98%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말전까지 완전진화가 기대된다.
바람이 잦아들면서 진화작업에 큰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했던 산불에 대응하던 지원 소방대원들도 한 곳으로 집중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일주일 넘게 산불 진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소방대원들의 체력이 문제다.
한편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주민들은 LADWP가 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이튼 산불 지역의 알타데나 주민들은 남가주 에디슨 사의 전력 관리 소홀로 산불이 발생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