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소영 큐레이터가 미국 메이저급 미술관의 첫 한인 관장으로 임명됐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 재단과 아시안 아트 위원회 이사회는 14일 이소영 큐레이터를 차기 관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발표했다.
이소영 큐레이터는 오는 4월부터 업무를 시작하며 미국 최대 규모의 아시안 미술관을 이끌게 된다.
학계에서는 이소영 신임 관장의 임명을 “미국 주요 미술관 역사상 최초로 한국인이 관장에 오른 사례”로 평가하며, 한인 예술계에 큰 의미를 더한 사건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소영 신임 관장은 컬럼비아대에서 미술학 학사와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15년간 근무하며 최초의 한국 미술 큐레이터로 활동했다.
그녀는 한국 미술을 미국 예술계와 대중들에게 소개하며 그 중요성을 각인시켰고, 하버드대 미술관에서는 수석 큐레이터로서 컬렉션 확장, 전시 기획,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살레 유 재단 및 이사회 의장은 “이소영 박사는 아시아와 아시아계 미국 미술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대담한 비전을 가진 지도자”라며, “그의 창의적이고 열린 태도가 아시안 아트 뮤지엄을 글로벌 예술계에서 새로운 연결의 장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아시안 미술 컬렉션을 보유한 기관으로, 이소영 박사의 리더십 아래 아시아 예술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한인 최초의 메이저 미술관 관장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운 이소영 박사는 이제 또 다른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