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남부 국경 지역에 장벽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1500명의 병력을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보도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실제로 최대 1만명의 병력을 남부 국경 지역에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BBC가 23일 보도했다.
BBC의 미국 파트너인 CBS 뉴스가 입수한 내부 정부 메모는 세관국경보호청(CBP) 지원을 위해 최대 1만명의 병력이 파견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 메모는 트럼프 취임 하루 뒤인 21일 작성됐다.
미 남부 국경 지대에는 이미 2500명의 미군 병력이 배치돼 있는데 우선 캘리포니아주의 샌디에이고와 텍사스주 엘파소로 1500명의 병력이 추가로 파견돼 이들과 합류하게 된다.
이 메모는 또한 미군 기지를 추방을 기다리는 이주민들을 위한 “수용 시설”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몇 시간 뒤 멕시코와의 국경 지대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미국의 주권이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