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달 31일 ‘오요안나 유가족 “진짜 살인마는 김가영 그리고 이OO”‘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어 연락했다. 진짜 악마는 이OO과 김가영”이라며 “박OO과 최OO는 대놓고 괴롭혔지만, 이OO과 김가영은 뒤에서 몰래 괴롭혔다. 박OO과 최OO는 장례식장에 왔지만, 두 사람은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MBC는 오요안나가 사망한 순간에도 거짓말했다”며 “유가족 그 누구도 ‘사망 사실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 없다. MBC는 거짓말로 은폐했다”고 강조했다.
김가영은 고인을 모욕한 단톡방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주어터 유튜브 채널에는 악플이 쏟아졌다. “유가족한테 사과하라” “피해자를 두 번 죽이냐” “고인을 모독하지 말라” 등이다.
또 뉴시스는 김가영씨를 옹호하고 나선 개그맨 출신 유튜버가 역풍을 맞고 있다고도 전했다.
뉴시는 유튜버 일주어터가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을 옹호하다가 역풍을 맞았다며 일주어터는 김가영이 오요안나(1996~2024)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되자 옹호했다고 전했다.
일주어터는 김가영 인스타그램에 “가영 언니는 오요안나 님을 못 지켜줬다는 사실에 당시에도 엄청 힘들어 했다”며 “난 오요안나 님과 운동을 해봤던 인연이 있다. 한번 뵀을 때도 오요안나님이 나에게 ‘가영 언니 좋아하고 의지하는 선배’라며 진심으로 얘기해줬다”고 썼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으며, 3개월 만에 부고가 알려졌다. 고인 휴대폰에선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으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 네티즌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특별시경찰청 서울마포경찰서와 고용노동부에 MBC 안형준 사장과 부서 책임자 등을 고발했다.
MBC는 오요안나 사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전날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유족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요안나는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다. 2017년 JYP 13기 공채 오디션에 합격했으며, 2019년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당선됐다.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뽑혔고, 평일·주말 뉴스 날씨를 맡았다. 다음 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