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나마 운하 통제권 환수를 재차 거론하며 ‘강력 조치’를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그들이 한 일은 끔찍하다. 그들은 합의를 어겼다”라며 “우리는 이를 되찾아야 하며, 아니면 엄청나게 강력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강력한 일’이 어떤 조치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그것은 중국에 주어진 게 아니다. (운하 통제권은) 어리석게도 파나마에 넘어갔지만, 그들은 합의를 어겼다”라고 말했다.
가자 휴전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발언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스라엘 문제를 다루고 있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문제도 다루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포함한 다양한 당사국과 회의·대화 일정이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취임 첫날’ 우크라이나 종전을 거론했으나, 취임 이후에는 빠른 시일 이내에 종전을 하겠다는 정도로 시한을 늘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종전을 위해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전쟁과 관련해 “논의는 정말 잘 되어가고 있다”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우크라이나 종전 관련 진행 상황은 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 및 다른 국가들과의 중동 관련 대화에는 진전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매우 큰 면담 일정이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원조 중단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남아프리카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빈부 격차 해소를 위한 토지 수용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만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원조 중단에는 선을 그었다. 원조 중단은 “오직 남아공에 관한 일”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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