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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불법 체류자 수백 만 명의 강제 추방 공약 실행에 나선 가운데 5일 미 군용기가 인도 펀자브주에 착륙해 인도인 104명을 내려놓았다.
전날 텍사스를 출발한 군용기는 암리차르에 도착했다. 추방된 인도인들은 절차를 거쳐 버스 편으로 펀자브, 하리아나, 찬디가르, 우타르푸라데시 및 구자라트 등 각자의 고향 주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BBC가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 이민 당국은 지금까지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온 인도인 약 1만8000명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인도인 추방 비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30일까지 2024 회계년도 1년 동안 1000명이 넘는 인도인들이 인도 본국으로 강제 송환되었다. 그러나 조 바이든 정부 때인 그 당시는 전세기와 민항기가 이용되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미 군용기를 사용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미 이민관세집행국(ICE)은 2018년부터 2023년 사이에 총 5477명의 인도인을 강제 송환시켰다. 2020년 한 해에는 2300여 명이 추방되었다.
2022년 류 리서치 센터의 출신 국별 추계치에서 미국 내 인도인 불체자는 72만5000명으로 멕시코, 엘살바도르 다음으로 많았다.
그러나 민간연구단체 이민정책연구소(MPI)는 인도 불체자 수를 5번 째로 많은 37만5000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거주 기준 총인구가 3억4000만 명을 육박하는 미국에 현재 1100만~1400만 명의 불법 체류자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합법적 절차와 서류 없이 미국에 체류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 미국에 살고 있는 외국 출생자의 22%에 달한다는 추계도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기준 ICE의 ‘제거(추방) 추진’ 비 국적인 수는 144만 명인 것으로 보도되었다.
ICE 추방 대상자들 대부분은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멕시코 등 중미 국가 출신으로 각 20만 명이 넘었다.
이 ICE 리스트에서 중국인은 3만7908명, 인도인은 1만7940명으로 나왔다.
ICE는 불체자들을 추방해서 송환해 갈 외국 정부가 미국서 쫓겨난 자국 국민을 받아들일 것이나 상당한 저항을 예상하고 있다.
이라크, 니카라과, 베트남 등 11개국은 추방자 인계를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중국, 인도, 이란, 러시아 및 베네수엘라 등 5개국은 협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방 방침에 협력을 언명한 바 있으며 4일 펀자브주 당국은 도착한 미 추방자들을 “나름대로 따뜻하게 맞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