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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26일 일시 4.24%대까지 떨어졌다.
AP 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표면이율 4.625%인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0.04% 내린 4.25%로 폐장했다. 6거래일 연속 내렸다.
장중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4.24%로 2024년 12월 중순 이래 2개월반 만에 저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악화하면서 경기선행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미국채에 매수가 유입했다.
26일 나온 1월 미국 신축주택 판매 건수는 전월 대비 10.5% 줄었다. 예상치 3.9% 감소를 하회하면서 시장에선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올라 단기적인 판매 전망이 좋지 않게 됐다고 관측했다.
최신 경기지표가 연달아 부진함에 따라 미국 경제둔화에 대한 염려가 다시 퍼지고 있다.
26일 실시한 7년물 미국채 입찰에선 낙찰 금리가 시장 시세를 밑돌아 ‘호조’라는 평가를 받았다. 견조한 채권 수요를 드러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유럽연합(EU)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등에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한다.
미국의 인플레 압력을 커지게 한다는 우려를 부르는 건 채권 시세에 부담을 주었다.
금융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0.02% 밀린 4.07%로 거래를 마쳤다. 일시 4.06%로 작년 11월 이래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 증권(TB) 3월물 금리는 4.30%로 마감하면서 10년물 미국채 금리를 상회하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약 2개월 만에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