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가장 폭력적일 것 같은 정치인’ 1위로 지목한 여론조사 결과를 자신의 SNS에 그대로 공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글은 곧바로 이재명 지지자들로부터 “왜 내부 총질을 하느냐”는 비판과 항의 댓글 세례를 받으며 당내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
정 의원이 인용한 조사는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진행한 것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가장 폭력적일 것 같은 정치인’을 묻는 질문에 35.5%가 이재명 대표를 꼽았다는 결과다.
이재명 대표는 2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8.6%)보다 두 배 가까운 응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10.9%), 오세훈 서울시장(8.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7.1%), 정청래 의원 본인도 4.8%로 이름을 올렸다.
문제가 된 것은 이 부정적 여론조사 결과를 정청래 의원이 별다른 설명이나 해석 없이 그대로 공유한 점이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댓글을 통해 “선거를 앞두고 야당 대표에 대한 공격적인 프레임을 왜 내부 인사가 확산시키냐”며 반발했다.
일부는 “이재명 흔들기에 앞장서고 있다”며 정청래 의원의 향후 공천에도 영향을 줘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이번 조사 결과는 연령별, 지역별에서도 일관된 흐름을 보였다. 이재명 대표는 모든 연령층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60대(45.6%)와 70대 이상(40.1%)에서 압도적인 응답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서울(37.5%), 인천·경기(41.1%), 대구·경북(35.5%), 광주·전남북(27.4%) 등 전 지역에서 이 대표가 1위를 기록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76.1%가 이재명 대표를 ‘가장 폭력적일 것 같은 정치인’으로 지목했으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문수 장관이 33.7%로 1위를 기록했다.
정청래 의원은 논란 이후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의도가 무엇이든 당 대표에 불리한 프레임을 확산시키는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00% 무선 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